스페인미술사

프라도 미술관 명작산책 21 엘 그레코의 「십자가를 지고 가는 그리스도」를 더 가까이 들여다보다

눈빛, 가시면류관 그리고 십자가에 숨겨진 의미 프라도 미술관에서 엘 그레코의 「십자가를 지고 가는 그리스도」를 처음 보았을 때 가장 먼저 눈길이 간 곳은 십자가가 아니었다. 바로 예수의 얼굴이었다. 보통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으로 향하는 예수라고 하면 피와 땀…

프라도 미술관 명작산책 20 절망 속에서도 하늘을 바라본 이유, 엘 그레코의 「십자가를 지고 가는 그리스도」

프라도 미술관을 걷다 보면 관람객의 발걸음을 붙잡는 작품들이 있다. 화려한 색채나 웅장한 구성이 없어도 이상하게 오래 바라보게 되는 그림들 말이다. 엘 그레코의 「십자가를 지고 가는 그리스도」 역시 그런 작품 가운데 하나다. [십자가를 지고 가는 그리스도] 처음 이…

프라도 미술관 명작산책 19 가슴에 손을 얹은 기사를 더 가까이 들여다보다

엘 그레코가 숨겨놓은 상징과 비밀 프라도 미술관에서 엘 그레코의 「가슴에 손을 얹은 기사」를 처음 보았을 때, 나는 이 작품이 왜 그렇게 유명한지 쉽게 이해하지 못했다. 솔직히 말하면 처음에는 조금 심심한 그림처럼 느껴졌다. 화려한 배경도 없고, 왕관이나 갑옷도 …

프라도 미술관 명작산책 18 가슴에 손을 얹은 남자는 누구인가? 엘 그레코의 미스터리

프라도 미술관을 걷다 보면 유난히 발걸음을 멈추게 만드는 초상화가 한 점 있다. [가슴에 손을 얹은 기사] 화려한 왕관도, 눈부신 갑옷도 없다. 배경 역시 놀라울 정도로 단순하다. 검은 옷을 입은 한 남자가 조용히 우리를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프라도 미술관 명작산책 17 옷을 입은 마하는 왜 스페인 사람들의 자존심이 되었을까?

프라도 미술관에서 고야의 「벌거벗은 마하」를 감상한 뒤 바로 옆에 걸려 있는 「옷을 입은 마하」를 바라보면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갖게 된다. '왜 고야는 똑같은 여인에게 다시 옷을 입혀 그렸을까?' 처음에는 단순히 검열을 피하기 위한 작품이라고 생각…

프라도 미술관 명작산책 16 마하는 왜 우리를 똑바로 바라볼까? 고야의 「벌거벗은 마하」 상세 해설

프라도 미술관을 방문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이 작품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그리고 대부분 비슷한 질문을 던진다. "왜 그녀는 저렇게 당당하게 나를 바라보고 있을까?" 프란시스코 데 고야의 「벌거벗은 마하」는 오늘날 프라도 미술관을…

프라도 미술관 명작산책 15 왜 고야는 같은 여인을 두 번 그렸을까? 「벌거벗은 마하」와 「옷을 입은 마하」

프라도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들 가운데 상당수는 자연스럽게 한 공간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그리고 잠시 후 이런 질문을 던진다. "어? 같은 사람 아닌가?" 실제로 두 작품은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다. 얼굴도 같고, 자세도 같고, 바라보는…

프라도 미술관 명작 산책 14|《다윗과 골리앗》 속 숨겨진 비밀, 카라바조는 왜 자신의 얼굴을 잘린 머리로 그렸을까?

지난 글에서는 카라바조의 《다윗과 골리앗》이 단순한 성경 이야기가 아니라 화가 자신의 참회와 용서를 담은 작품이라는 점을 살펴보았다. 이번에는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 그림 속 숨겨진 의미를 하나씩 살펴보려고 한다. [다윗과 골리앗] 처음 작품을 보면 많은 사람…

프라도 미술관 명작 산책 13|카라바조의 《다윗과 골리앗》, 거인의 머리에 화가 자신의 얼굴을 그린 이유

프라도 미술관을 걷다 보면 유난히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는 그림이 있다. 어두운 배경 속 한 소년이 잘린 거인의 머리를 들고 있는 작품, 바로 이탈리아 바로크 미술의 거장 카라바조(Caravaggio)의 《다윗과 골리앗》이다. 성경 속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는 누구…

프라도 미술관 명작 산책 12|《수태고지》 속 건축과 정원은 무엇을 의미할까? 프라 안젤리코가 숨겨 놓은 마지막 비밀

지난 글에서는 프라 안젤리코의 《수태고지》 속 아담과 이브, 빛줄기, 천사 가브리엘, 성모 마리아가 담고 있는 의미를 살펴보았다. 이번에는 조금 시선을 넓혀 그림 전체를 바라보려고 한다. 처음 이 작품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천사와 성모 마리아에게만 시선을 집중…

프라도 미술관 명작 산책 11|《수태고지》 속 숨겨진 비밀들, 프라 안젤리코는 왜 아담과 이브를 그려 넣었을까?

지난 글에서는 프라 안젤리코의 《수태고지》가 왜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명작인지 살펴보았다. 이번에는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 그림 속에 숨겨진 상징들을 하나씩 살펴보려고 한다. [수태고지] 처음 작품을 보면 대부분의 관람객들은 천사 가브리엘과 성모 마리아에게 …

프라도 미술관 명작 산책 10|천사의 한마디가 세상을 바꾸다, 프라 안젤리코의 《수태고지》

스페인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을 걷다 보면 화려한 색채와 평화로운 분위기로 관람객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작품이 있다. 바로 프라 안젤리코(Fra Angelico)의 《수태고지(Annunciation)》이다. 처음 이 그림을 마주하면 많은 사람들은 "참 아…

프라도 미술관 명작 해설|《쾌락의 정원》 속 숨겨진 비밀들, 보쉬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지난 글에서는 히에로니무스 보쉬의 《쾌락의 정원》이 왜 프라도 미술관 최고의 미스터리로 불리는지 살펴보았다. 이번에는 그림 속으로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보려고 한다. 이 작품의 진짜 매력은 전체를 바라볼 때보다 오히려 세부를 확대해서 볼 때 더욱 커진다. 그림 속…

프라도 미술관 최고의 미스터리, 히에로니무스 보쉬의 《쾌락의 정원》을 만나다

스페인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에는 세계 미술사에 길이 남을 걸작들이 수없이 많다. 벨라스케스의 《시녀들》, 고야의 《1808년 5월 3일》, 엘 그레코의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명화들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하지만 프라도 미술관에서 …

하늘과 땅을 잇는 기적, 엘 그레코의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을 세세하게 읽어보다

스페인 톨레도를 방문하는 여행자라면 반드시 들르는 곳 가운데 하나가 바로 산토 토메 성당(Iglesia de Santo Tomé)이다. 겉모습은 비교적 소박한 성당이지만, 이곳에는 스페인 미술사뿐 아니라 서양미술사 전체를 통틀어 손꼽히는 걸작이 걸려 있다. 바로 …

스페인 미술사 5편|엘 그레코, 스페인 미술을 바꾼 낯선 천재

스페인 미술사를 이야기할 때 벨라스케스와 고야를 빼놓을 수 없듯이, 엘 그레코를 빼놓고는 결코 완성할 수 없다. 흥미로운 사실은 엘 그레코가 스페인 사람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그는 오늘날 그리스 크레타섬에서 태어났고, 이탈리아 베네치아와 로마에서 화가로 활동한 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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