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도 명작산책 74편 루벤스 《사랑의 정원》, 전쟁과 외교를 지나 사랑의 정원으로 앞선 72편과 73편에서 루벤스의 《파리스의 심판》을 만났다. 74편도 루벤스 연속 이다. 하지만 분위기는 꽤 달라진다. 《파리스의 심판》에서 아름다운 세 여신 앞에 선 파리스가 선택의 대가를 알지 못한 채 황금 사과를 건넸다면, 이번에는 사랑 때문에 벌어질…
프라도 명작산책 39편 틴토레토 《발 씻김》, 왜 예수는 그림 한가운데 있지 않을까? 38편에서는 틴토레토가 살았던 16세기 베네치아와 당시의 미술, 그리고 《발 씻김》이 어떤 배경에서 탄생했는지 살펴봤습니다. 이제 그림 앞으로 가까이 가보겠습니다. 《발 씻김》은 처음 보면 조금 이상합니다. 가로 5m가 넘는 거대한 그림인데 정작 가장 중요한 사건이…
프라도 명작산책 38편 틴토레토 《발 씻김》, 르네상스의 도시 베네치아에서 태어난 거대한 성경화 프라도 미술관에는 처음 보는 순간부터 관람객을 압도하는 그림들이 있습니다. 틴토레토의 《발 씻김》도 그중 하나입니다. 높이 약 2.1m, 가로 길이는 무려 5.3m가 넘습니다. 그림이라기보다 하나의 커다란 벽면을 바라보는 느낌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이 거대한…
프라도 명작산책 37편 리베라 《야곱의 꿈》, 그림을 가까이 들여다보면 보이는 것들 그림 앞으로 조금 더 가까이 가보겠습니다. 처음 전체를 바라볼 때는 그저 나무 아래 잠든 남자가 먼저 보입니다. 하지만 얼굴을 보고, 손을 보고, 옷의 주름을 보고, 다시 나무와 하늘을 차례로 따라가다 보면 이 그림이 생각보다 훨씬 치밀하게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
프라도 명작산책 36편 리베라 《야곱의 꿈》, 평범한 돌베개가 성스러운 장소가 된 이유 프라도 미술관에는 강렬한 빛과 어둠으로 인간의 현실을 그려낸 화가가 있습니다. 바로 스페인 바로크를 대표하는 화가 호세 데 리베라(José de Ribera) 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리베라를 떠올리면 먼저 《성 안드레아》나 순교 장면처럼 묵직하고 극적인 작품을 …
프라도 명작산책 35 무리요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 속 숨은 상징들, 초승달과 천사는 무엇을 뜻할까?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 무리요가 그린 성모는 한 아이의 어머니라기보다 아직 세상의 때가 묻지 않은 젊은 소녀처럼 보인다. 얼굴에는 강한 권위나 위엄보다 순수함과 부드러움이 강조되어 있다. 둥근 이마와 부드러운 뺨, 작은 입술과 맑은 피부는 성모가 죄와 가…
프라도 명작산책 34편 무리요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 스페인을 대표하는 성모 그림은 왜 탄생했을까? 프라도 미술관에는 수많은 명화가 전시되어 있다. 벨라스케스의 《시녀들》, 고야의 《1808년 5월 3일》처럼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도 있지만, 스페인 사람들이 특별한 애정을 갖는 그림을 꼽으라면 많은 사람이 바르톨로메 에스테반 무리요의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
프라도 명작 산책 31편 티치아노 《황제 카를 5세의 기마상》, 가까이에서 볼수록 놀라운 이유 처음 이 그림을 보면 가장 먼저 말을 탄 황제의 위엄이 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면 이 작품의 진짜 매력은 전체가 아니라 디테일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티치아노는 황제를 단순히 멋있게 그린 것이 아니라, 작은 부분 하나하나에도 권위와 인간…
프라도 미술관 명작 산책 30편 황제를 영웅으로 만든 그림, 티치아노는 무엇을 보여주고 싶었을까 처음 이 그림을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거대한 말을 타고 앞으로 나아가는 한 남자입니다. 온몸을 갑옷으로 감싼 채 긴 창을 들고 있습니다. 말은 힘차게 걸음을 옮기고 있고, 뒤로는 붉게 물든 하늘이 펼쳐집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용감한 장군을 그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