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도 명작산책 80편 클라라 페테르스 《꽃, 은도금 잔이 있는 정물》, 그림의 주인공이 사람이 아니게 된 시대 프라도 미술관에서 클라라 페테르스를 한 작품으로 시작한다면 《꽃, 은도금 잔이 있는 정물》을 골라볼 만하다. 클라라 페테르스 작《꽃, 은도금 잔이 있는 정물》 1611년에 나무판 위에 유채로 그린 작품이다. 현재 프라도 미술관은 페테르스의 정물화 네 점을 소장하…
프라도 명작산책 79편 수르바란 《화가와 함께 있는 십자가의 그리스도》 세부 감상, 그림을 바라보는 한 사람 수르바란 작《화가와 함께 있는 십자가의 그리스도》 78편에서 이 그림이 왜 단순한 십자가형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화가’까지 함께 그린 작품인지 살펴봤다. 이제 79편에서는 설명을 잠시 내려놓고 그림 안으로 들어가 보자. 프란시스코 데 수르바란이 16…
프라도 명작산책 78편 수르바란 《화가와 함께 있는 십자가의 그리스도》, 화가는 왜 십자가 앞에 섰을까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와 그 앞에 선 한 남자. 등장인물은 사실상 둘뿐이다. 배경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 사건을 설명하는 군중도 없고, 예루살렘의 풍경도 없다. 그런데 그리스도 앞에 서 있는 남자가 눈길을 끈다. 그는 단순한 구경꾼이 아니다. 화가다. …
프라도 명작산책 77편 벨라스케스 《실 잣는 여인들―아라크네의 우화》 세부 감상, 돌아가는 물레 너머에서 신화가 시작된다 디에고 벨라스케스 작 《실 잣는 여인들―아라크네의 우화》 《실 잣는 여인들》 앞에 서면 처음부터 아라크네를 찾으려고 하지 않는 편이 좋다. 벨라스케스는 신화를 쉽게 보여주지 않는다. 눈앞에는 어두운 작업장이 있고, 그 안에서 여인들이 실을 만들고 있다. 신화…
프라도 명작산책 76편 벨라스케스 《실 잣는 여인들―아라크네의 우화》, 평범한 직조 공방에 신화를 숨기다 프라도 미술관에서 벨라스케스의 《실 잣는 여인들》을 처음 만나면 조금 당황할 수 있다. 왕도 없고 공주도 없다. 전쟁도 기적도 보이지 않는다. 어두운 작업장에서 몇몇 여인이 실을 잣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오랫동안 이 작품은 마드리드의 태피스트리 공방을 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