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편에서는 1808년 5월 2일 마드리드에서
시작된 봉기와 그다음 날 이어진 처형,
그리고 고야가 6년 뒤인 1814년에 이 사건을 그림으로 남기게 된 배경을 살펴봤다.
이번에는 그 이야기를 잠시 내려놓자.
프라도 미술관에서 《1808년 5월 3일》 앞에 섰다고 생각하고 그림만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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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야 1808년 5월 3일 |
처음부터 흰옷을 입은 남자의 얼굴만 보지 말고 조금 떨어져 화면
전체부터 보는 것이 좋다.
가로 3미터가 넘는 캔버스 안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사람보다 빛이다.
어두운 밤 한가운데 밝은 빛이 있고, 그 빛을 사이에 두고
두 무리의 사람들이 서로 마주하고 있다.
왼쪽에는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
오른쪽에는 총을 든 군인들이 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작은 등불 하나가 놓여 있다.
그것부터 보자.
어둠 한가운데 놓인 작은 등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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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불과 흰옷의 남자 |
화면 아래쪽 중앙에 커다란 직육면체 모양의 등불이 놓여 있다.
빛은 이곳에서 나온다.
이 그림을 볼 때 이 등불을 먼저 확인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고야는 밤을 그렸지만 화면 전체를 캄캄하게 만들지 않았다.
등불에서 나온 빛이 바로 앞의 땅을 밝히고, 왼쪽 사람들의 몸과 얼굴을 비춘다.
특히 흰 셔츠를 입은 남자의 상체는 강하게 밝아진다.
반면 오른쪽 군인들은 상대적으로 어둡다.
얼굴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같은 장소에 서 있지만 빛은 두 집단을 전혀 다르게 보여준다.
빛을 받는 쪽에서는 표정이 보인다.
눈도 보이고 입도 보인다.
두려움도 읽힌다.
반대쪽에서는 얼굴 대신 군복과 총, 반복되는 몸의 자세가 먼저 보인다.
등불 하나가 화면을 밝히는 동시에 사람들을 서로 다른 모습으로 나누고 있는 셈이다.
결국 눈은 흰옷의 남자에게 간다
등불에서 시선을 조금 왼쪽 위로 올리면 이 작품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을 만나게 된다.
흰 셔츠에 노란색에 가까운 바지를 입고 두 팔을 크게 벌린 남자다.
그림 한가운데 정확히 혼자 서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시선은 거의 자동적으로 이 남자에게 모인다.
이유는 색이다.
주변은 검정과 갈색, 회색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 남자의 셔츠만 강하게 밝다.
등불의 빛까지 받아 흰색이 더욱 선명해진다.
아래쪽의 노란 바지도 주변의 어두운 색과 크게 대비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두 팔을 벌린 자세가 크다.
옆 사람들은 몸을 움츠리고 있다.
누군가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누군가는 몸을 숙이고, 누군가는 두 손을 모은다.
그 사이에서 이 남자만 몸을 크게 펼친다.
팔에서 팔까지 이어지는 선이 화면 안에 넓은 공간을 만든다.
그는 도망치지 않는다.
그렇다고 편안하게 서 있는 것도 아니다.
두 팔을 벌린 채 자신을 향한 총구를 정면으로 마주한다.
얼굴을 가까이 보면 영웅처럼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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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팔 벌린 흰옷의 남자 |
그런데 얼굴을 자세히 보자.
몸의 자세만 보면 거대한 영웅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얼굴은 다르다.
눈은 크게 떠져 있다.
눈썹은 올라가 있고 입은 벌어져 있다.
공포와 긴장이 얼굴에 그대로 남아 있다.
고야는 죽음을 앞둔 사람을 두려움을 초월한 완벽한 영웅처럼 만들지 않았다.
그는 무섭다.
죽음을 알고 있는 사람의 얼굴이다.
그래서 두 팔을 벌린 자세도 단순한 용맹함만으로 읽히지 않는다.
저항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체념처럼 보이기도 한다.
‘쏘려면 쏴라’라는 마지막 몸짓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보는 사람에 따라 감정이 달라지는 이유다.
고야는 입을 다문 위대한 영웅 대신
두려움을 감추지 못하는 한 인간을 화면에서 가장 밝은 곳에 세웠다.
손바닥의 작은 흔적
이제 벌린 두 팔의 끝을 보자.
특히 오른손을 자세히 보면 손바닥에 작은 흔적이 보인다.
이 부분은 오래전부터 예수의 십자가형에서 손에 남은 상처,
즉 성흔을 연상시키는 요소로 해석되어 왔다.
두 팔을 벌린 자세 자체도 십자가에 매달린 그리스도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흰색과 노란색의 옷 역시 화면 속에서 그를 다른 사람들과 구별한다.
하지만 여기서 그 남자를 곧바로 ‘예수’라고 부르면 안 된다.
그는 특정 성인을 그린 종교화 속 인물이 아니다.
고야는 1808년의 처형 장면을 그리고 있다.
다만 두 팔을 벌린 자세와 손의 흔적을 통해
희생과 순교의 오래된 종교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효과가 생긴다고 볼 수 있다.
더구나 화면 안에는 실제 수도사로 보이는 인물도 있다.
고야는 종교화를 그대로 그린 것이 아니라 당시 관람객에게
익숙했던 희생의 이미지를 현실의 총살 장면과 겹쳐 보이게 만든다.
그래서 흰옷의 남자는 이름 없는 희생자이면서 동시에
수많은 희생자를 대표하는 존재처럼 느껴진다.
그의 옆에는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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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형을 기다리는 사람들 |
이제 흰옷의 남자만 보지 말고 주변 사람들을 보자.
바로 옆의 남자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다.
총을 보지 않으려는 것처럼 얼굴 전체를 가린다.
그 뒤에는 두 손을 모은 사람이 있다.
검은 옷을 입은 수도사도 보인다.
또 다른 사람들은 서로 가까이 붙어 있다.
같은 죽음을 기다리고 있지만 반응은 모두 다르다.
누군가는 정면을 본다.
누군가는 얼굴을 가린다.
누군가는 고개를 숙인다.
누군가는 두 손을 모은다.
고야가 이들을 똑같은 자세로 반복하지 않았다는 점이 중요하다.
공포에도 여러 얼굴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그리고 화면의 더 왼쪽으로 가면 또 다른 사람들이 어둠 속에서 기다리고 있다.
그들은 아직 총구 바로 앞까지 오지 않았다.
하지만 앞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는 알고 있다.
줄은 끝나지 않는다.
지금 총살당하는 사람 뒤에 또 다른 사람들이 기다린다.
그래서 이 그림에서 시간은 한순간에 멈춰 있으면서도
동시에 계속 앞으로 움직인다.
바닥을 보면 이미 끝난 사람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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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닥에 쓰러진 희생자들 |
이제 시선을 아래로 내리자.
여기서 그림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흰옷의 남자 앞쪽에는 이미 총에 맞아 쓰러진 사람들이 있다.
한 남자는 얼굴을 땅 쪽으로 향한 채 엎어져 있다.
또 다른 시신은 피가 번진 땅 위에 놓여 있다.
특히 화면 왼쪽 아래의 죽은 남자는 머리와 얼굴 주변이 선명하게 보인다.
피는 옷과 땅 주변으로 번져 있다.
이 장면은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를 미리 보여준다.
흰옷의 남자는 아직 살아 있다.
하지만 그의 발밑에는 조금 전 같은 자리에
서 있었을 사람들이 이미 쓰러져 있다.
그래서 우리는 결과를 알고 있다.
다음 순간 총성이 울리면 그 역시 저곳에 쓰러질 것이다.
고야는 총알이 날아가는 순간을 그리지 않았다.
오히려 총성이 울리기 직전의 시간을 붙잡았다.
그래서 더 긴장된다.
이제 오른쪽으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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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을 겨눈 프랑스군 |
그동안 우리는 자연스럽게 왼쪽 사람들의 얼굴만 바라봤다.
이번에는 오른쪽 군인들에게 눈을 돌려보자.
놀라운 차이가 있다.
얼굴이 없다.
정확히 말하면 군인들은 대부분 등을 돌리거나
옆으로 서 있어서 관람객이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없다.
고야는 총살당하는 사람들에게는
서로 다른 얼굴과 반응을 주었지만,
총을 겨눈 군인들은 하나의 집단처럼 묶었다.
머리의 방향이 비슷하다.
등과 어깨가 반복된다.
다리도 비슷한 방향으로 서 있다.
그리고 여러 자루의 총이 거의 같은 방향을 향한다.
개인의 얼굴보다 반복되는 동작이 먼저 보인다.
한 사람의 군인이 아니라 하나의 기계처럼 느껴지는 이유다.
총구가 만든 하나의 선
총을 따라가 보자.
여러 자루의 긴 총신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뻗어 있다.
이 선은 굉장히 강하다.
군인들의 몸에서 시작된 총신이 그대로 흰옷의 남자와 그 주변 사람들을 향한다.
우리 눈도 그 선을 따라 움직인다.
군인 → 총 → 희생자.
총구는 두 집단 사이의 거리를 연결하지만 동시에 그들을 완전히 갈라놓는다.
왼쪽은 얼굴의 세계다.
오른쪽은 총의 세계다.
왼쪽 사람들은 제각각 다른 감정을 드러낸다.
오른쪽 사람들은 거의 같은 자세로 명령을 수행한다.
고야는 이 대비를 설명문 없이 몸의 방향만으로 보여준다.
그런데 군인들도 완벽하게 선명하지 않다
조금 가까이 보면 군복과 바지, 배낭이 모두 정교한 선으로 그려진 것은 아니다.
붓질은 상당히 거칠다.
고야는 군복의 장식 하나하나를 자랑하듯 묘사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어느 부대의 어떤 병사인지 알아보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같은 방향으로 서 있고, 같은 순간에 총을 겨누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개별적인 얼굴이 사라질수록 오히려 행동은 더 무섭게 느껴진다.
누가 방아쇠를 당기는지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그들은 하나의 명령을 실행하는 집단이 된다.
다시 등불을 보면 더 이상 평범한 등불이 아니다
이제 처음 봤던 등불로 돌아가자.
처음에는 단순히 밤 장면을 밝히기 위한 광원처럼 보였다.
실제로 화면에서 가장 분명한 광원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림 전체를 보고 돌아오면 등불의 위치가 묘하게 느껴진다.
등불은 총을 쏘는 군인과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들 사이에 놓여 있다.
그리고 빛은 희생자들의 얼굴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우리는 그들의 공포를 볼 수 있다.
반면 총을 겨눈 사람들의 얼굴은 거의 보지 못한다.
그렇다고 빛 자체를 무조건 신성한 구원이나
종교적 상징이라고 단정할 필요는 없다.
먼저 분명한 것은 고야가 빛을 이용해
우리가 누구의 얼굴을 보게 할 것인지 선택했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죽는 사람을 본다.
그 사람의 눈을 본다.
그 사람이 얼굴을 가리는 모습을 본다.
그런데 총을 쏘는 사람의 눈은 볼 수 없다.
이 차이가 그림의 감정을 결정한다.
배경은 놀라울 정도로 비어 있다
이제 인물들 뒤쪽을 보자.
멀리 어두운 언덕과 건물의 윤곽이 보인다.
하지만 배경은 자세하게 설명되지 않는다.
밤하늘도 대부분 검게 닫혀 있다.
화려한 구름도 없다.
극적인 달빛도 없다.
도시의 풍경을 아름답게 보여주려는 의도도 없다.
그래서 시선을 피할 곳이 없다.
풍경을 감상하다가 잠시 쉬어갈 수 없다.
눈은 계속 사람들에게 돌아온다.
어두운 배경은 사건을 둘러싼 거대한 벽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화면 밖으로 도망갈 수 있는 길도 잘 보이지 않는다.
가까이 보면 생각보다 거칠다
프라도에서 실제 작품을 본다면 조금 가까이에서도 바라보면 좋다.
특히 흰 셔츠와 노란 바지, 땅의 피, 군인들의 옷을 보면
사진에서 느끼던 것보다 붓질이 훨씬 직접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고야는 모든 윤곽을 매끈하게 다듬지 않았다.
얼굴도 정교한 초상화처럼 완성하지 않았다.
붓이 지나간 흔적이 남아 있다.
색이 뭉치고 번지는 부분도 있다.
그런데 몇 걸음 뒤로 물러나면 그
거친 붓질이 갑자기 사람과 옷, 피와 흙으로 변한다.
특히 흰옷의 남자는 멀리서 볼수록 더욱 강하게 떠오른다.
정교하게 그렸기 때문이 아니다.
주변의 어둠 속에 가장 밝은 색을 가장 필요한 곳에 놓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한 남자를 봤지만 마지막에는 구조가 보인다
이제 다시 작품 전체를 보자.
처음에는 아마 흰옷의 남자밖에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게 보인다.
가장 아래에는 이미 죽은 사람들이 있다.
그 위에는 지금 죽음을 맞을 사람들이 있다.
그 뒤에는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반대편에는 같은 자세로 총을 겨눈 군인들이 있다.
그 사이에는 등불이 놓여 있다.
화면에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동시에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바닥의 시신은 조금 전이다.
두 팔을 벌린 남자는 지금이다.
뒤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은 조금 뒤다.
고야는 한 장면 안에서 처형이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래서 《1808년 5월 3일》은 한 사람의 죽음만을 그린 그림으로 끝나지 않는다.
프라도에서 이 그림을 본다면
실제 작품 앞에서는 흰옷의 남자에게 바로 다가가기보다
조금 떨어져 전체를 먼저 봤으면 한다.
그리고 화면 아래 중앙의 등불부터 찾아보자.
등불의 빛을 따라 흰옷의 남자에게 올라간다.
그의 얼굴을 본다.
벌린 두 팔과 손을 본다.
옆에서 얼굴을 가린 사람들을 본다.
시선을 아래로 내려 이미 죽은 사람들과 피를 확인한다.
그다음 천천히 오른쪽으로 움직여 군인들의 등을 본다.
그리고 총신을 따라 다시 왼쪽으로 돌아온다.
이렇게 한 바퀴 돌고 나면 처음과 같은 그림인데도 느낌은 달라진다.
처음에는 두 팔을 벌린 남자가 이 그림의 모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오래 보고 있으면 고야가 그보다
훨씬 무서운 구조를 만들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죽은 사람.
지금 죽을 사람.
다음에 죽을 사람.
그리고 그들을 향해 똑같이 반복되는 총구.
여기에는 전쟁화에서 기대할 법한 멋진 전투도 없다.
승리를 알리는 깃발도 없다.
위대한 장군도 없다.
남아 있는 것은 죽음을 기다리는 인간의 얼굴과 그들을 향한 총뿐이다.
그래서 이 작품 앞에서 가장 오래 남는 것은 총성이 아니다.
아직 총성이 울리지 않은 바로 그 순간이다.
흰옷의 남자는 두 팔을 벌리고 있다.
총구는 이미 그를 향하고 있다.
발밑에는 먼저 죽은 사람들이 쓰러져 있다.
그 뒤에는 다음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고 있다.
고야는 그 다음 순간을 그리지 않았다.
그 순간을 알고 있는 우리에게, 총성이 울리기 직전의 시간을 끝없이 바라보게 했다.
![[1808년 5월 3일] 어둠 속에서 처형을 기다리는 사람들과 그들을 향해 총을 겨눈 프랑스군](https://blogger.googleusercontent.com/img/b/R29vZ2xl/AVvXsEiszyWtKS0mmJLRIIdJZ4RGkm-CFTj-1PDWmz1Ty50jlE_MKxMBisdlNm2iHpOvd7YDAqZbqv7W44R_2HtUDer7W81kg7uWkes6wx2e2Z0R1RMcIJAdOmXJfhsIPaB7AItyFoJlzOe6M_WsRsXMKRtADMS02tZZxMBnggLhXL7xPvCmcP-x7AE9MX5U/w320-h247-rw/%EA%B3%A0%EC%95%BC%201808%EB%85%84%205%EC%9B%94%203%EC%9D%BC.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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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8년 5월 3일 세부] 먼저 총에 맞아 쓰러진 사람들. 살아 있는 이들에게 곧 닥칠 순간을 미리 보여준다.](https://blogger.googleusercontent.com/img/b/R29vZ2xl/AVvXsEh9MpUD3hHpSs6YtVKH8yUAWfCk9YQ23Wh6Hz8gC9ppoxAse_vgyVCbGJINNnJn4Sn94181-aWvNnfmFRQl1k2TgKIiQVgTrVvt1vJOBNCWzv-OUupTrvA-pbHDEIvInu0W-iULfM0d-tTA2v_1Ey70nlWB7I1JT4z9QQ7tzRtVpsSbid7nNC5YF9Qy/w320-h223-rw/44444.jpg)
![[1808년 5월 3일 세부] 얼굴을 드러내지 않은 군인들이 같은 자세로 총을 겨눈다. 반복되는 총신이 희생자들을 향한다.](https://blogger.googleusercontent.com/img/b/R29vZ2xl/AVvXsEh13XylK7rPEptKYwRnGbq6Am9izqnZGcDdekeikEXrZzX76HtUPa-rrz1xzZByyJQW5s9OpGkIYxsLbgvxKWQICOAgI7LOwce8mnUwfDY6xYfSE_jD9XnbRyQM2szmH4Zbd15mH3VqnGJTYqopchy3S4ZpmeNoDrJgYQAnTASJZZ_voMrVKuemIg1C/w320-h245-rw/55555.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