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면 주변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있다.
"어디가 제일 좋았어요?"
사실 이 질문은 생각보다 대답하기 어렵다.
특히 아프리카처럼 광활한 대륙을 여행하고 돌아왔을 때는 더욱 그렇다.
이번 아프리카 여행에서도 나는 수많은 풍경을 만났다.
거대한 바오밥나무, 응고롱고로 분화구, 끝없이 펼쳐진 세렝게티 초원, 웅장한 빅토리아 폭포, 그리고 아름다운 도시 케이프타운까지.
하나같이 평생 잊기 어려운 장소들이었다.
그래서 누군가 "어디가 가장 좋았느냐"고 물으면 쉽게 한 곳을 선택하지 못한다.
하지만 만약 누군가 내게 "다시 아프리카를 여행하게 된다면 가장 먼저 어디를 가고 싶으냐"고 묻는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한 곳을 이야기할 것 같다.
바로 세렝게티다.
세렝게티가 특별했던 이유
처음 세렝게티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정말 끝이 없구나"였다.
눈앞에 펼쳐진 초원은 어디가 시작이고 어디가 끝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광활했다.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에서는 결코 경험할 수 없는 풍경이었다.
높은 건물도 없고, 자동차 소리도 없었다.
오직 바람 소리와 새소리, 그리고 자연의 소리만 존재했다.
처음에는 그 낯선 풍경이 신기하게 느껴졌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꼈다.
아마 인간도 본래 자연 속에서 살아가던 존재이기 때문인지 모르겠다.
세렝게티에서는 시간이 조금 다르게 흐르는 것처럼 느껴졌다.
바쁘게 움직일 필요도 없고, 무엇인가를 계속 확인할 필요도 없었다.
그저 눈앞에 펼쳐진 자연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세렝게티의 아침은 아직도 잊지 못한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으라고 한다면 나는 세렝게티의 아침을 이야기할 것이다.
이른 아침 롯지 밖으로 나오면 차가운 공기와 함께 광활한 초원이 눈앞에 펼쳐진다.
도시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맑은 하늘과 조용한 풍경.
그리고 서서히 떠오르는 태양.
그 순간만큼은 모든 걱정이 사라지는 것 같았다.
평소에는 늘 시간에 쫓기며 살아간다.
해야 할 일도 많고, 신경 써야 할 일도 많다.
하지만 세렝게티에서는 그런 것들이 잠시 멀어졌다.
그저 현재의 순간에 집중하게 된다.
그래서인지 세렝게티를 떠나는 날 유난히 아쉬움이 컸던 것 같다.
빅토리아 폭포도 다시 가고 싶은 곳이다
물론 세렝게티만 특별했던 것은 아니다.
빅토리아 폭포 역시 다시 꼭 가보고 싶은 장소 중 하나다.
세계 3대 폭포라는 이름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현장에서 느낀 감동은 상상 이상이었다.
| 빅토리아폭포 |
특히 헬기에서 내려다본 빅토리아 폭포는 지금도 눈앞에 선명하게 떠오른다.
하늘에서 바라본 거대한 물줄기와 끝없이 솟아오르는 물안개는 정말 압도적이었다.
만약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이번에는 조금 더 여유로운 일정으로 머물며 폭포 주변을 천천히 걸어보고 싶다.
여행은 한 번 다녀왔다고 해서 모든 것을 다 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케이프타운은 살아보고 싶은 도시였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놀라웠던 도시는 단연 케이프타운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여행 전까지는 아프리카 도시라는 막연한 이미지밖에 없었다.
하지만 실제 케이프타운은 내가 생각했던 것과 완전히 달랐다.
현대적인 도시와 아름다운 자연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도시 뒤로 펼쳐진 테이블마운틴.
끝없이 이어지는 해안도로.
그리고 대서양의 푸른 바다.
만약 해외에서 한 달 정도 살아볼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는 케이프타운을 선택할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첫인상이 강렬했던 도시였다.
여행은 결국 다시 떠나고 싶게 만든다
좋은 여행의 기준은 무엇일까.
나는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아프리카는 분명 그런 여행지였다.
광활한 자연과 예상하지 못했던 풍경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까지.
모든 것이 특별했다.
무엇보다 여행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조금 더 넓어졌다는 점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
그래서 언젠가 다시 아프리카를 찾게 된다면 나는 가장 먼저 세렝게티를 향할 것이다.
그리고 다시 한번 그 광활한 초원 앞에 서서 아무 생각 없이 바람을 느껴보고 싶다.
어쩌면 여행이란 결국 다시 돌아가고 싶은 장소를 마음속에 하나씩 만들어가는 과정인지도 모르겠다.
여러분에게도 다시 가고 싶은 여행지가 있으신가요? 있다면 어디인지,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 댓글로 남겨주시면 좋겠습니다.
2 댓글
저도 아프리카를 꿈꾸지만 아프리카는 아직 엄두가 안 나네요. 빠른 시간 내에 가보도록 준비하고 싶어요
답글삭제다른 곳 보다 거리감이 느껴지시는 건가요? 일단 움직이고 나면 아무 것도 아니랍니다. 생각보다 지구가 큰 행성은 아닐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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