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여행을 떠난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초원과 야생동물이다.
나 역시 처음 아프리카 여행을 준비할 때는 비슷했다.
끝없이 펼쳐진 사바나, 사자와 코끼리, 그리고 광활한 자연을 상상했다.
실제로 케냐와 탄자니아에서 경험한 아프리카는 내가 상상했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인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은 전혀 다른 풍경을 보여주었다.
솔직히 말하면 케이프타운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이미 세렝게티와 빅토리아 폭포라는 엄청난 자연을 경험한 뒤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비행기가 케이프타운 상공에 진입하는 순간, 나는 완전히 생각이 바뀌었다.
그리고 왜 많은 사람들이 케이프타운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라고 부르는지 단번에 이해할 수 있었다.
비행기 창밖으로 보인 놀라운 풍경
여행을 많이 다니다 보면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의 첫인상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어떤 도시는 첫인상만으로도 여행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케이프타운이 바로 그런 도시였다.
비행기가 서서히 고도를 낮추기 시작하자 창밖으로 거대한 도시가 모습을 드러냈다.
| 하늘에서 본 케이프타운 |
그리고 그 뒤로는 믿기 힘든 풍경이 펼쳐졌다.
도시 한가운데 거대한 산이 자리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산이 바로 케이프타운의 상징인 테이블마운틴이었다.
마치 누군가 거대한 식탁을 도시 한가운데 올려놓은 것 같은 모습이었다.
처음 그 장면을 봤을 때 나는 잠시 말을 잃었다.
도시와 자연이 이렇게 완벽하게 어우러질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기 때문이다.
아프리카에 대한 편견이 깨진 순간
솔직히 고백하자면 나 역시 아프리카에 대해 막연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아프리카는 자연이 중심인 곳이고, 도시보다는 야생의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케이프타운은 그런 생각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하는 동안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유럽의 어느 도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깔끔하게 정비된 도로.
세련된 건물들.
바다를 따라 이어지는 아름다운 해안도로.
그리고 그 뒤를 병풍처럼 둘러싼 웅장한 산맥.
처음에는 이곳이 정말 아프리카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물론 아프리카는 하나의 대륙일 뿐, 각 나라마다 전혀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손님들의 반응도 예상 밖이었다
인솔자로 여행을 하다 보면 손님들의 반응을 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케이프타운에 도착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많은 손님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풍경에 놀라는 모습이었다.
"유럽 같아요."
"생각보다 훨씬 도시적이네요."
"여기가 정말 아프리카 맞나요?"
이런 이야기가 버스 안에서 계속 들려왔다.
특히 창밖으로 보이는 테이블마운틴은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누군가는 연신 사진을 찍었고, 누군가는 창밖을 바라보며 감탄을 멈추지 못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나 역시 처음 케이프타운에 왔을 때의 기억이 떠올랐다.
좋은 여행지는 언제나 사람들을 놀라게 만든다.
그리고 케이프타운은 분명 그런 도시였다.
자연과 도시가 공존하는 특별한 도시
세계 곳곳을 여행하다 보면 아름다운 자연을 가진 도시도 있고, 세련된 도시 풍경을 가진 곳도 있다.
하지만 두 가지를 동시에 갖춘 곳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케이프타운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여기에 있다.
거대한 테이블마운틴.
푸른 대서양.
잘 정비된 도시.
그리고 곳곳에 자리한 와이너리와 해안도로.
이 모든 것이 하나의 도시 안에 공존하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케이프타운은 다른 도시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이번 아프리카 여행에서 가장 살고 싶은 도시를 하나 선택하라고 한다면 나는 주저 없이 케이프타운을 선택할 것 같다.
그만큼 첫인상이 강렬했다.
여행은 편견을 깨는 과정이다
여행의 가장 큰 장점은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내가 가지고 있던 편견이나 고정관념이 깨지기도 한다.
케이프타운은 나에게 그런 도시였다.
'아프리카는 이런 곳일 것이다.'
라고 생각했던 나의 선입견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그래서 여행은 늘 가치가 있는 것 같다.
우리는 여행을 통해 세상을 배우지만, 결국은 스스로를 다시 돌아보게 되기 때문이다.
그날 케이프타운에 도착하며 나는 앞으로 펼쳐질 남아공 여행이 더욱 기대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기대는 결코 실망으로 끝나지 않았다.
여러분은 여행을 하며 자신이 가지고 있던 편견이 완전히 깨진 경험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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